지난 2년여간 끌어온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터널 구간 공사가 25일부터 재개됨에따라 이 도로가 지나는 송추~퇴계원 구간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의 가치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사패산터널의 직접적인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의정부와 양주 일대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어서 이들 지역에서 공급될 예정인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열악한 교통 여건 때문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경기 북동부 지역의 아파트가 새롭게 주목받을 것"이라며 "특히 서울 출퇴근이 크게 개선된다는 점에서 실수요층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정부 양주,후광지역으로 부상 사패산터널을 접하는 의정부가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또 양주 송추 퇴계원 고양시 등도 수혜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의 경우 서울 강남권까지 2시간 걸리던 진입 시간이 외곽순환도로 개통 이후에는 30∼40분대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의정부의 신규 분양 아파트뿐 아니라 최근의 미분양 물량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 의정부와 양주지역에서는 녹양 현대홈타운,용현동 신도브래뉴,양주 대우푸르지오 등이 분양 중이다. 현대홈타운과 신도브래뉴의 분양가는 평당 5백만∼5백50만원선이다. 10·29조치 여파로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아 실수요자들이 동,호수를 직접 고를 수 있을 정도다. 의정부의 기존 아파트 시세는 장암동 동아아파트 33평형이 1억3천5백만∼1억5천만원으로 평당 5백만원선에 못미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2천6백여가구 공급 의정부 퇴계원 남양주 벽제 등지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약 2천6백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입주 시기가 2006∼2007년께로 일부 단지의 경우 외곽순환도로 1차 개통 시기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풍림산업은 내년 6월께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 24∼32평형 1천2백2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외곽순환도로 개통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지하철 3호선 원당역과 삼송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에서는 한승종합건설이 호원동에서 24∼43평형 4백49가구를 내년 3월께 공급한다. 우림건설도 호원동에서 24,33평형 2백27가구를 4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또 쌍용건설은 내년 3월 남양주시 퇴계원읍에서 23∼45평형 6백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