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3월 경기도 화성동탄 신도시에서 첫 아파트 분양이 실시된다. 1차분 공급물량 치고는 대규모에 해당하는 6천5백여가구가 시범단지에서 쏟아질 예정이다. 화성동탄 신도시는 내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등 10여개 업체가 내년 3월 화성동탄신도시 시범단지 7개 블록에서 6천5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키로 하고 분양 준비 중이다. 평당 분양가는 7백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업체들은 동시분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천5백여가구 쏟아져 수도권 남부 최대 신도시로 꼽히는 화성동탄지구는 분당신도시의 절반 수준인 2백70여만평 규모다. 내년 3월께 시범단지에서 6천5백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고 하반기에는 1단계 사업지에서 1만3천여가구가 분양된다. 또 2005년 상반기에는 2단계 사업지에서 1만2천여가구가 선보인다. 시범단지의 경우 대부분 30평형대 중심으로 공급된다. 따라서 업체간 평면 및 마감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단지에서 공급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동시분양 방식을 검토 중이다. 평당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업체들은 7백만∼7백40만원 선으로 잠정 책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분양 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토지공사는 최근 층수 제한 등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업체들은 내년 2월께 화성시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형 업체들이 시공 맡아 시범단지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 금강종합건설 한화건설 포스코·월드뷰 삼성물산 롯데·대동종합건설 등 현상공모 당첨업체와 군인공제회가 선정하는 업체,또 기존에 택지를 확보해둔 업체 등이다. 군인공제회는 내년 초 턴키 형태로 2-8블록과 2-10블록의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4-4블록의 경우 반도 아이랜드 등은 시행만 하고 시공은 대형 건설업체인 A사에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시공권을 따내는 대가로 수백억원을 지급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백지구나 교하지구와 달리 화성동탄 신도시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분양전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선 내년 상반기 분양 시장의 향배를 화성동탄 신도시의 분양 성과가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