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수도권에서의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지방아파트 분양권값이 서울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의 분양권값은 행정수도 이전 등의 호재에 힘입어 서울 강남지역보다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가 11월말 현재 전국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평당가격이 742만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13.8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5.95%, 수도권 10.73%, 광역시 9.81%, 기타 지방 20.82%의변동률을 각각 기록해 지방이 서울에 비해 오름폭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과 충남은 각각 28.67%, 27.61%의 상승률을 기록, 서울지역 중 가장많이 오른 강남(27.21%)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행정수도 이전 및 고속철도 개통 등의 호재로 대전.충청권 가격이 급등한 데다 수도권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분양권 전매 제한을 받으면서 지방 분양권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서울지역을 구별로 보면 강남(27.21%), 송파(22.64%) 등이 20%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금천(18.55%), 영등포(18.21%), 용산(17.40%), 강서(17.05%), 동작(15.70%)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시흥이 22.85%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그 다음은 부천(17.99%),수원(17.03%), 안성(15.75%), 광명(14.63%)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분양권 프리미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2001년 4월 분양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53평형으로 분양가(4억6천500만원)의 156%인 7억2천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분양된 단지 중에서는 금호동 이수브라운스톤 32평형이 분양가의 50%인1억1천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