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충남 서산 간척지가 한달여만에 9백50만평이나 분양됐다. 15일 토지공사와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한달동안 서산간척지 분양신청을 받은 결과 총 9백50만평의 분양이 완료됐다. 평당 2만원의 분양가를 감안하면 2천4백억원어치 규모다. 계약금이 입금되는 토지공사측에 확인결과 현재까지 입금된 계약금은 약 2백37억원이다. 서산간척지 분양은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와 간척사업으로 피해를 본 어민들의 보상 차원에서 간척지 일대 어가 9천7백여가구에 최대 1천5백평씩 분양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3일부터 한달동안 어민들을 대상으로 우선 매수 신청을 받아 계약금 10%를 내는 조건으로 분양을 해왔으나 신청이 쇄도해 당초보다 늦은 지난 12일 최종 분양이 완료됐다. 이번 분양으로 현대건설은 향후 3년 내에 약 2천4백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간척지를 분양받은 어민들의 잔금 납입조건이 3년거치 10년 균등상환이나 내년부터 농림부가 제공하는 농지규모화자금 6백억원이 우선적으로 이 지역에 지급될 예정이어서 잔금회수가 당초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