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 99년이후 가장 많아 아파트 가격의 안정에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에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올해(26만6천98가구)보다 9.1% 늘어난 총 716개 단지, 29만403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99년이후 최대치로 99년과 2000년 각각 34만342가구, 27만5천398가구에 달했던 입주물량은 외환위기때 아파트 분양이 급격히 위축됐던 영향으로 2001년22만2천444가구로 감소했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올해 7만4천898가구에서 내년에 5만2천861가구로 줄어드는 반면 수도권은 8만8천291가구에서 11만3천457가구로 급격히 늘어 서울의 감소분을 수도권이 채워주는 양상이다. 이밖에 부산(1만6천921가구→2만8천511가구), 인천(1만1천200가구→1만7천324가구), 경남(1만2천289가구→1만6천668가구), 충남(5천964가구→1만5천188가구) 등도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느는 지역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5천201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으며 구로구(3천934가구),서초구(3천647가구), 동작구(3천623가구), 마포구(3천521가구) 등도 입주물량이 많은 편이다. 수도권에서는 용인(3만5천268가구), 남양주(9천729가구), 파주(6천387가구), 고양(5천304가구) 등 4개 지역을 합친 물량이 전체 아파트 입주물량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분기별로는 1.4분기에 3만1천473가구에 지나지 않는 물량이 2.4분기(8만1천589가구)와 3.4분기(7만6천32가구)를 지나 4.4분기(10만1천629가구)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팀장은 "지난 2001년 입주물량의 급감이 아파트 가격상승의시발점이 됐지만 내년에는 지난 2001~2002년 분양했던 물량이 쏟아져나와 아파트 가격안정에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