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29 부동산종합대책 여파로 아파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주상복합 시세도 올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상복합 분양권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11월말 현재 평당 평균매매가는 1천278만원으로전월말에 비해 0.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복합 분양권 매매가는 1월 0.24%, 2월 0.09%, 3월 0.89%, 4월 0.40%, 5월 1.05%, 6월 0.94%, 7월 1.60%, 8월 2.17%, 9월 3.62%, 10월 4.77% 각각 오르는 등 올들어 10월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점점 그 폭을 넓혀왔었다. 11월중 시세 변동률을 지역별로 보면 분당 등 신도시 지역이 1.5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서울은 -0.002%의 변동률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0.001%), 인천(0.04%) 등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도시 중에서도 분당은 지난 10월 15.4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11월 한달간은 1.58%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별로 보면 정자동 파크뷰 48평형은 시세가 7억5천만~8억5천만원선으로 한달새 4천400만원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곡동 분당코오롱하늘채 31평형도 2천만원 떨어진 3억5천만~4억2천만원선에서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종로구(-0.37%), 양천구(-0.29%) 등이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강남구(5.71% →0.003%), 서초구(2.23%→0.03%), 송파구(0.54%→0.04%), 영등포구(0.31%→0.30%), 용산구(1.59%→0.004%) 등 그 외 지역도 대부분 전월보다 오름세가 크게 주춤해지거나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10.29 조치 여파에다 내년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주상복합 전매가 금지되면서 주요 지역 주상복합 단지들이 일제히 약보합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주상복합에 몰렸던 가수요가 이탈하고 있는 과정에서 나타난 시세조정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