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29대책'발표 이후 서울지역 주택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격 하락 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경제부는 1일 발표한 '최근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자료를 통해 '10·29대책'이후 전국 주택가격이 1년 만에 내림세로 반전되는 등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지역 주택가격은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달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재경부는 국민은행 조사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2% 떨어졌다고 밝혔다. 같은 달 4일 조사에서 전달 대비 0.2%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한 달째 매주 0.2∼0.4%씩 값이 내렸다.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도 25일 기준 아파트 가격 하락률은 0.3%로 한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치동 A아파트 31평형의 호가는 10월7일 7억2천만원에 이르렀으나 10·29대책 발표 직후인 11월5일에는 6억3천만원,11월25일에는 5억5천만원까지 떨어져 가격 하락 폭이 1억7천만원(23.6%)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주택가격 내림세가 둔화되면서 일부에서는 10·29대책의 약효가 벌써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지역 전체 및 강남지역의 지난 주(11월25일 기준) 주택값 하락률 0.2%와 0.3%는 한 주 전 하락률의 절반에 불과하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