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부동산종합대책' 여파로 서울은 물론 수도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투기수요가 몰렸던 강남권과 과천, 광명 등 재건축 아파트값 급등지역을 중심으로 다주택 소유자들이 매물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이 1주일동안1조2천억원 이상 빠졌다. 16일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11.8∼14) 서울지역의 아파트매매가격은 한주전에 비해 0.41% 하락해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도 전주(-0.16%)보다 컸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6%, -0.1%의 변동률를 기록해 하락세로 반전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구별로는 재건축을 추진중인 주요 저층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약세가 일반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강남권을 비롯한 대부분 구가 하락세를보였다. 송파(-1.4%)와 강동(-1.36%)구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그 다음은 ▲종로(-0.7%) ▲강남(-0.61%) ▲서초(-0.35%) ▲양천(-0.18%) ▲중구(-0.16%) ▲관악(-0.1%)▲노원(-0.06%) ▲광진(-0.0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성북과 도봉, 강북, 금천, 동대문 등 강북과 외곽지역은 미미하지만 0.01∼0.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단지는 한주간 1.78%나 하락해 하락폭이 한주전(-0.84%)의 배 이상으로늘었는데 송파가 3.07% 빠져 최고하락률을 기록했고 다음은 ▲강동(-2.69%) ▲강남(-1.45%) ▲동작(-1.39%) ▲서초(-0.62%) ▲강서(-0.52%) ▲동대문(-0.29%) ▲노원(-0.22%)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단지별로는 개포와 반포, 고덕, 가락, 잠실지구 등 강남권 주요 단지가 일제히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대부분 평형별로 호가가 3천만∼4천만원 가량씩 하락했다. 이에따라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은 한주간 무려 1조2천716억원이 빠졌다. 이는서울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 하락액(1조4천828억원)의 85.8% 수준이다. 신도시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없어 가격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했지만 지난200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은 -0.06%로, 분당(-0.1%)과 평촌(-0.06%)이하락세를 주도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95%)과 광명(-0.82%)의 가격하락폭이 컸으며 그 다음은▲의왕(-0.19%) ▲평택(-0.18%) ▲안산(-0.15%) ▲파주(-0.11%) ▲성남(-0.09%)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재건축의 경우 경기(-1.06%)와 인천(-0.96%)이 모두 1% 내외 하락하면서-1.04%의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한편 한동안 소폭 오름세를 보이던 서울 전세시장은 전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강남(0.06%)과 마포(0.03%)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는데▲종로(-0.93%) ▲금천(-0.59%) ▲관악(-0.57%) ▲서초(-0.33%) ▲강동(-0.31%) ▲영등포(-0.24%) 등의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매매가격 약세와 함께 전셋값(-0.1%)이 하향조정되고 있는양상이며 평촌은 지난주에도 0.05% 하락해 5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다. 수도권은 의왕(-0.72%)과 안양(-0.57%), 하남(-0.54%), 광명(-0.48%), 군포(-0.42%)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김규정 과장은 "10.29대책에다 비수기 요인까지 겹치면서 가격하락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문을 닫는 중개업소가 늘어나면서부동산시장은 더욱 썰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