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동백지구와 고양풍동지구 등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에서 지난 6일부터 선보인 모델하우스에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지방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공기업이 선보이는 아파트의 경우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1순위 마감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일산 수요 흡수하는 고양풍동 및 파주교하지구 7일 선보인 고양풍동지구 주택공사 아파트(1천2백70가구)의 모델하우스에는 이날 하루 3천여명의 수요자들이 다녀갔다. '10·29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영향으로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높았다. 주공 금영섭 북부전시관 소장은 "지난 5·23대책 이후 고양시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1백% 계약률을 보인 곳은 없었다"며 "풍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입지여건이 워낙 좋은 데다 대단지로 구성돼 1순위 마감은 물론 1백% 계약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역 중개업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예상을 내놓고 있다. 모델하우스 주변에 위치한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시장 분위기가 안좋아 프리미엄(웃돈)이 주변 시세를 좇아가지는 못할 것 같지만 순위 내 마감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 정식 개관에 앞서 7일 임시로 문을 연 파주교하지구 내 우남종합건설의 모델하우스에도 이날 5백~1천명의 고객이 찾아 교하지구에 쏠린 수도권 북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우남종건 허재석 차장은 "정식 오픈도 하지 않았는데 모델하우스를 보자며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 놀랐다"며 "다른 층(層)보다 40㎝ 정도 높게 설계한 최상층이 특히 인기가 높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잔여물량 선보이는 용인동백지구 경기지방공사가 용인동백지구에서 공급하는 '써미트빌' 모델하우스에도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인 지난 6일 2천여명이 다녀간데 이어 7일에도 5백여명 안팎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영수 분양팀장은 "청약시장이 급랭하지않을까 우려했으나 비교적 싼 분양가와 분당과 가까운 입지여건 덕분에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청약경쟁률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계약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당 분양가격이 6백66만원선인 '써미트빌'은 동백지구에서도 분당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33평형 4백32가구로 구성된다. 모델하우스가 있는 오리역 인근의 B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7월에 분양된 동백지구 아파트 웃돈이 약 3천만원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가격상승 여력이 있는 편"이라며 "하지만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만 분양자격이 있어 경쟁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호·송종현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