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최근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강서구와 경기 분당지역의 아파트 값을 현장 조사한 결과, 지난 9.5대책 이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강남지역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완연한 반면 양천.강서구 및분당 등은 급등세만 멈춘 채 `불안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에 따르면 강남 은마아파트 31평형의 호가는 9월4일 방문조사 때 7억2천만원이었으나 9월24일 6억7천만원으로 하락한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6억3천만원으로 떨어졌고 미도1차 46평형도 9월4일 11억2천500만원에서 같은 달 24일 15억원으로뛴 뒤 10.29대책 이후 12억원으로 내려앉았다. 개포주공1차 17평형도 같은 시점을 비교하면 7억9천만원에서 8억3천만원으로 정점에 달했으나 이번주 7억5천만원으로, 개포우성4차 55평형은 11억7천500만원→14억원→13억원으로 비슷한 그래프를 그렸다. 송파.서초의 경우 신천시영 17평형은 9.5조치 직전 6억7천만원에서 20일 후 7억5천만원으로 올랐으나 10.29대책에 따라 이번주 6억6천만원으로 꺾였고 잠실주공2단지 15평형은 5억9천500만원→7억500만원→6억3천만원, 미성 51평형은 8억원→9억5천만원→8억원으로 급등후 급락했다. 반면 양천 목동6단지 55평형은 9월4일 8억9천500만원에서 같은 달 24일 10억원으로 치솟은 뒤 지금까지 `아슬아슬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14단지 38평형은6억2천만원에서 6억8천만원으로 올랐으나 현재 6억5천만원으로 약간 떨어졌다. 강서 강나루현대 43평형은 같은 시점을 비교할 때 3억8천만원→4억원→4억1천만원으로, 제2주공 13평형은 2억6천500만원→2억7천만원→2억6천만원으로 오름폭과 내림폭 모두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성남 분당 서현동 시범삼성 49평형은 9월4일 5억3천만원에서 9월24일6억원으로 오른 뒤 지금껏 현상유지 상태이고 수내동 금호 50평형은 5억3천만원에서6억8천만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오히려 1천만원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현장점검 결과, 강남은 10월 중순 이후 재건축 아파트 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일반 아파트는 큰 폭의 하락은 아직 없고 매물은 적체되고 있지만 매수자의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는 소강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분당.목동지역은 10월 이후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고 매물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강북은 10.29대책의 영향을 아직 받지 않은 채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분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9.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 전후의 수준까지 집값이 떨어졌지만최근 2년간의 상승폭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