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가구중 8가구는 서울 강남지역 등의주택가격 급등이 투기적 수요에 의한 과잉 상승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지역 주택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교육환경 격차를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월25일부터 나흘간 전국 1천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통해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가계 의식 조사'를 벌인 결과, 82.5%가 주택가격 급등이 투기적 수요에 의한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6일 밝혔다. 주택의 내재 가치가 반영한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답변한 가구는 15.6%에 불과했다. 주택 가격 전망과 관련, 현 수준 유지(29.3%)와 상승(33.4%), 하락(37.3%)이 엇갈렸다. 주택 가격이 상승 또는 하락할 경우 그 범위를 대체로 10% 이내로 봤다. 79.5%는 주택가격 급등이 소비 지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소비지출이 증가했다는 가구는 7.8%, 감소했다는 가구는 13.1%에 그쳤다. 삼성경제연구소가 향후 주택가격을 현 수준 이상으로 전망한 627가구를 대상으로 추가로 질문을 한 결과, 85.5%가 강남지역 주택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교육환경격차를 지목했다. 교육 문제의 해결책으로 사교육 금지가 37.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교육평준화(32.1%), 초.중.고교 입시 전면 부활(18.8%), 특수목적고 및 자립형 사립고확대(11.0%) 등의 순이었다. 68.3%는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택정책에 대해 27.1%는 토지공개념 관련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23.3%는 시장 기능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으며 24.4%는 주택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답변했다. 주택가격 안정시기와 관련, 43.7%는 3년이 지나야 한다고 전망했으며 1년 초과~2년 이내(19.6%), 6개월 초과~1년 이내(17.7%), 2년 초과~3년 이내(15.6%), 6개월이내(3.3%)가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