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를 통해 육지로 연결되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 군도의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5일 고군산 군도 주민들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를 통해 육지로 연결되고 앞으로 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될 고군산 군도 일대의 땅값이 최근 몇 년 사이 최고 3배까지 치솟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땅값이 크게 오르는 지역은 고군산 군도 중심의 선유도와 무녀도, 현재 새만금방조제로 연결된 신시도와 야미도 등이다. 선유도의 경우 부두와 해수욕장 사이에 조성된 상가는 3년 전 평당 40만-50만원에 거래됐으나 요즘은 100만원 이상을 웃돌고 있으며 최고 150만원까지 거래됐다. 새만금 방조제와 연결되며 고군산 군도의 길목에 위치한 신시도와 야미도 역시마찬가지로 근년들어 급등세를 보여 일부 지역은 100만원 이상 호가한다. 이같은 섬지역의 땅값은 군산시내의 웬만한 중심가와 거의 맞먹는다. 특히 개발될 여지가 별로 없는 섬 주변 해안선 임야의 경우에도 15만원 이상 호가하고 있으나 매물이 없을 정도다. 땅값이 오른 이들 섬 가운데 선유도의 40%, 무녀도의 48%, 신시도와 야미도의 31%가 각각 외지인의 소유로 밝혀졌다. 주민들은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주변 관광지 개발에 대한기대감으로 외지의 투기 자금이 이곳으로 몰려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군산 군도는 선유도를 중심으로 무녀도, 신시도, 야미도, 방축도, 장자도, 말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새만금 방조제가 야미도-신시도로 연결돼 있다. 장차 신시도-무녀도-선유도로 연결되는 연도교가 놓일 예정이며 주변이 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된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