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및 수도권.충청권 일부지역의 집값 상승과 신도시 개발,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등으로 전국 평균 땅값도 상당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분기별 토지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3.4분기말 현재 전국 평균 지가지수(2003년 1월=100 기준)는 101.95로 2.4분기말(100.88)보다 1.06% 상승했다는 것. 외환위기로 1998년 13.6% 떨어졌던 땅값은 1999년 2.94%, 2000년 0.67%, 2001년1.32% 올랐고 지난해 1.4분기 1.76%, 2.4분기 1.28%, 3.4분기 3.33%, 4.4분기 2.33%등 연간 8.98% 치솟은 뒤 올들어 1.4분기 0.41%, 2.4분기 0.47%로 상승세가 꺾였었다. 건교부는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으로 지가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지역에서 주택가격 상승과 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인해 호가 위주의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7대 특별.광역시(1.3%)가 중.소도시(0.89%)나 군지역(0.37%)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대도시는 서울 서초구(3.93%), 송파구(3.66%), 강남구(3.31%) 등 주택가격이 많이 뛴 곳이, 중.소도시와 군지역은 경기 성남 분당구(3.99%)와 수정구(3.44%),충남 연기(2.97%), 경기 평택(2.61%) 및 김포(2.34%)처럼 신도시 조성, 행정수도 이전, 그린벨트 해제 등 각종 개발계획이 잡혀있는 곳이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광주 북구(-0.41%)와 경북 의성(-0.27%).상주(-0.27%).고령(-0.21%), 경남 고성(-0.2%) 등 5개 시.군.구는 농지수요 감소나 지역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땅값이가장 많이 떨어진 곳으로 조사됐다. 용도지역별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에 따라 녹지지역이 1.28%의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상업지역(1.21%), 주거지역(1.12%) 등도 평균 이상 상승폭을 기록한 반면 관리지역(0.88%)이나 공업지역(0.58%), 농림지역(0.35%), 자연환경보전지역(0.33%) 등은 안정세가 계속됐다. 한편 3.4분기 거래면적은 67만8천803필지에 6억3천414만㎡(1억9천180만평)로 지난해 동기 대비 필지수는 0.7%, 면적은 9% 각각 늘었으나 2.4분기와 비교해서는 필지수가 17.6%, 면적은 10.6% 각각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 (끝) (YONHAP) 031103 1101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