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수요자들은 강남 집값의 지속적인 상승을지나친 기대심리 때문에 빚어진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곧 거품이 붕괴될 것이라고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아파트 수요자 5천323명을 조사, 24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강남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격 거품논쟁이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한의견을 묻자 응답자의 61%가 '지나친 기대심리가 원인으로 거품은 곧 붕괴될 것'이라고 답했다. '가격이 오를만큼 올라 안정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답변도 24%에 달해 전체 수요자의 85%가 현재 강남 집값이 천정에 다다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응답자의 9%는 '강남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 가격이 더 오를 것', 5%는'저금리로 소득대비 집값이 높지 않으므로 거품이 아니다'고 답해 이들의 '강남불패'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강남 아파트에 대한 구매의사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가 수요자 8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강남 아파트를 구입하겠는가'라는 질문에 62%가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해 최근 달라진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집값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구입하겠다', '학군 등 주거여건이 좋아 구입하겠다'는 답변은 각각 18%를 차지했다. 스피드뱅크의 안명숙 소장은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데 반해 주택 매매가격만 치솟았다는 것은 집값에 상당부분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아파트 수요자들도 점차 이를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