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선보일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 내 아파트 분양가격을 두고 공급업체와 파주시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업체들은 분양가를 평당 7백20만∼7백40만원으로 책정할 방침인 반면 파주시는 이보다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어 분양승인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파주시청 건축과 관계자는 "분양승인 접수를 받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분양가격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분양가격이 너무 높을 경우 적정선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에선 평당 7백만원 전후를 적정 분양가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격 인상 요인 있다 다음달 초 분양할 동문건설 우남종합건설 신동아건설은 이달말 분양승인을 신청하면서 공급가격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업체는 지난 8월 선보인 금촌2지구보다 분양가 인상 요인이 많다는 점을 들어 '평당 7백만원대'을 내세우고 있다. 금촌지구보다 택지공급가격이 평당 30만원 정도 비싼 평당 3백40만원선인 데 비해 용적률은 금촌(2백20%)보다 40%포인트 이상 낮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당시 금촌지구에서 풍림아이원은 평당 6백20만원선에 아파트를 분양했다. 이에 따라 평당 분양가격은 7백20만∼7백30만원선에서 거론되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평당 7백50만원보다는 하향조정된 가격이다. 하지만 파주시는 이에 대해서도 다소 비싼 분양가라며 "적정 분양가격보다 높을 경우 인하 권고조치를 내리고 권고조치에 불응할 경우 국세청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당 7백만원대 초에서 결정될 듯 대외적으로 평당 7백30만원을 주장하는 업체들도 분양시장의 기류 변화로 인해 고심하고 있다. 오는 29일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부담스럽다. 또 한꺼번에 5천가구가 쏟아지는 것도 분양가를 공격적으로 책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다음달 초 공급될 동문 등 3개업체의 4천가구 외에 진흥·효자건설(4백39가구)과 월드건설(5백가구)도 다음달 말께 분양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부 업체는 평당 7백만원에 공급가격을 맞출 것으로 보여 업체간 신경전도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 관계자는 "이 지역에 맞는 적정 공급가로 평당 7백만원대 초반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