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대구지역 아파트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수성구의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한껏 달아오르던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욕구가 강하다는 판단아래 이 지역 신규 분양시장을 놓고 뜨거운 분양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메이저 건설업체들과 현지 건설업체가 대구지역에서 올해말까지 공급할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은 22개 단지, 2만4천여가구에 이를전망이다. ㈜건영은 다음달 대구 동구 신암동, 경산 정평동, 달성 서재 등 3개 지역에서 1천419가구를 공급한다. 동대구역 인근의 신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748가구 규모의 동구 신암동 건영캐스빌은 신천대로, 신천동로 등이 가까운 시내 중심지로 인근에 동대구초교와 영신중.고 등이 있어 교육여건이 뛰어난 편이다. 경산 정평동 건영캐스빌은 대구지하철 2호선 사월역이 단지 앞쪽에 세워져 역세권 아파트로 부상할 전망이며 달성 서재에 공급되는 와룡건영캐스빌은 와룡산 자락에 자리잡아 친환경단지로 꾸며진다. 월드건설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주택사업을 벌여 다음달까지 수성구 만촌동, 동서변택지지구, 경산 백천택지지구 등 3곳서 아파트 1천902가구를 분양한다. 125가구짜리 만촌동 월드메르디앙 주상복합과 각각 902가구와 873가구 규모인동서변 월드메르디앙과 경산백천 월드메르디앙 모두 입지와 교통여건이 뛰어나 월드건설이 분양을 자신하는 단지들이다. 대우건설은 서울과 부산에 이어 대구지역에서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트럼프월드를 분양한다. 아파트동 5개와 오피스텔동 1개동, 총 1천23가구의 대단지인 '트럼프월드 수성'은 96평형 펜트하우스가 들어서는 등 트럼프월드의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고급스러운 마감재와 편의시설로 꾸며지게 된다. 코오롱건설도 대구 북구 침산동 구 제일모직부지에 1천349가구 규모의 대단지를공급한다. 주변 생활편의시설과 교육환경이 뛰어나며 특히 테마파크 에버랜드 조경팀이 설계를 담당해 자연학습장 및 건강공원, 테마정원 등을 단지 곳곳에 조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단지로 꾸며진다. 서울지역 메이저 건설업체들의 대구지역 공략에 맞서 현지 건설업체의 수성작전도 치열하게 펼쳐진다.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건설업체인 화성산업은 다음달초 대구의 핵심 주거지역인수성구에서만 범어동, 만촌동, 지산동, 사월동 등 8곳에서 일반아파트 및 주상복합1천여가구를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대형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지방 특히 중상층 실수요자가 많은 대구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이 지역 분양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