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가 갈수록 침체되면서 건설업체의 부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주택건설업체 부도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 3.4분기 부도가 난 주택건설업체는 모두 31개사로 올 상반기 전체 부도발생업체 수와맞먹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 1.4분기 12개사였던 주택건설업체 부도는 2.4분기들어 19개사로 늘어 올 상반기 모두 31개사가 부도를 맞았었다. 3.4분기 주택건설업체 부도수는 지난해 동기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주택건설업체 부도는 상반기 18건, 3.4분기 15건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건설업계 전체의 부도건수도 올 3.4분기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4분기 건설업체 부도건수는 총 214건으로 지난 2001년1.4분기이후 2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지난해 3.4분기(135건)보다 59%나늘어났다. 이는 올 2.4분기(174건)에 비해서도 23%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전체 기업 부도건수가 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건설업 부도문제가 다른 업종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건설업체 부도건수는 2000년 4.4분기 311건에서 2001년 1.4분기 235건, 2.4분기212건, 3.4분기 191건으로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2.4분기와 3.4분기에는 150건 미만으로 감소했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회복된 2001년 하반기 이후 건설업체수가 급증했지만 올들어 부동산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사업물량 확보와 자금회전에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