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의 18% 정도가 올 들어 5천만원 이상 값이 오른 가운데 강남권 전세가가 강북지역의 매매가를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 2천3백8개 단지,6천6백57개 평형 가운데 올 들어 9월 말 현재까지 5천만원 이상 오른 단지는 1천1백95개 평형으로 전체의 17.95%에 달했다. 특히 4백71개 평형은 1억원 이상 올랐는데 이 가운데 72.3%는 강남과 서초·송파구에 위치한 단지들이다.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1백24평형으로 현재 39억원의 시세를 형성,연초(27억6천5백만원)보다 무려 11억3천5백만원이나 뛰었다. 이 아파트는 1백24평형 외에도 3개 평형이 1억원 이상 올랐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용산구 이촌 1동 한강맨션 55평형과 51평형도 각각 5억1천5백만원,4억6천5백만원 상승했다. 한편 올 들어 9월 말 현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4.6% 상승했는데 일반아파트가 8.5%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재건축아파트는 무려 31.3%나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결국 올해도 재건축아파트가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지역별 매매가격 상승률은 강동(28.3%)과 송파(26.2%) 강남(23.9%) 등 강남권이 20%대를 기록했으며 강북(2.7%)과 성북(2.6%) 도봉(1.8%) 등 강북권은 1∼2%대에 불과했다. 한편 강남과 강북간의 가격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강남구의 평당 전세가(7백15만원)가 노원구(6백48만원)와 도봉구(5백99만원) 등 강북권 7개 구의 평당 매매가를 앞지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