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값이 초강세다. '9·5 재건축시장 안정대책'의 여파로 시중자금이 중·대형 평형대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데다 각종 개발재료까지 더해져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9월26일∼10월3일) 분당 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대비 1.4%포인트 상승한 2.94%를 기록했다. 2.94%의 상승률은 부동산114가 시세 조사를 본격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9·5대책 발표 전후 시점인 9월 초부터는 매주 1% 이상의 매매가 변동률을 기록하며 9월 초 이후 지난주까지 무려 7.9%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3.51%)나 서울 강남(5.87%)의 오름폭보다 훨씬 큰 것으로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솟아오른다"는 부동산시장의 속설이 증명된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현장에서도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분당 이매동 소재 합동공인 관계자는 "분당에서도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매동과 야탑동 일대에는 매물을 찾아볼 수가 없다"며 "최근 한달 새 집값이 무섭게 뛰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9·5대책 발표로 반사이익을 본 데다 판교 신도시 개발,지하철 분당선 연장 개통 등의 재료가 더해져 분당 집값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