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에서도 노른자위인 청담.도곡저밀도지구에서 연말까지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영동주공3단지와 개나리2.3차 등 3개단지에서 서울시 10.11차 동시분양을 통해 3백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들 3개 단지에서는 특히 실수요층이 두터운 30~40평형대가 일반분양에 나오고 로열층 물량도 많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아파트와 같은 시기에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잠실저밀도지구의 잠실주공 2.4단지의 분양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10·11차 동시분양 통해 공급 청담·도곡 저밀도지구의 아파트는 서울시 10차 및 11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영동주공3단지는 11월 초 청약에 들어가는 10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다. 전체 7백38가구 중 일반 분양되는 가구수는 24평형 38가구다. 층과 향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이미 관리처분총회와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끝냈다. 개나리3차는 12월 초 청약을 받는 11차 동시분양을 통해 선보인다. 전체 3백33가구 중 일반분양 가구수는 24평형 67가구,32평형 36가구 등 1백가구다. 이들 2개 평형은 모두 일반 분양분이어서 로열층에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 11월 중순께 관리처분 총회와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실시할 예정이다. 개나리2차도 11차 동시분양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분양 가구수는 10평형 1백80가구 44평형 61가구 등 2백41가구다. 소형 평형 의무비율을 맞추기 위해 배치된 10평짜리 원룸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지가 관심거리다. 강남권에서 실수요자층이 가장 두터운 40평형대는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10월말 관리처분총회를 연 뒤 11월 중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3개단지는 모두 분당선 한티역 역세권인 데다 대단지 유명학원 우수 학군 등의 재료를 가지고 있어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잠실저밀도지구는 연내 분양 어려울 듯 청담·도곡 저밀도지구와 같이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송파구 잠실 저밀도지구의 분양은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분담금에 대한 조합원과 시공사 간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잠실주공4단지의 경우 도급제냐 확정지분제냐를 놓고 조합원 간,조합원·시공사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잠실주공2단지는 조합장 사망,조합·비대위 간 대립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가 최근에서야 조합장을 새로 선출하는 등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내 분양은 힘들 전망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