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문을 닫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서울시내 중소형 빌딩의 공실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신영에셋(www.syasset.com)에 따르면 지난 3.4분기(7∼9월) 서울시내 연면적 1천평 이상 또는 10층 이상 820개 빌딩의 공실률(면적기준)은 2.97%로, 전분기(2.67%)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실률은 지난해 말 2.2%를 기록한 뒤 올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권역별 공실률은 ▲시청권 3.6% ▲여의도권 2.6% ▲강남권 2.4% ▲기타권역(동북.동서.강동.강서 등 부도심지역) 3.6%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공실률이 최소 0.12%포인트에서 최고 2% 포인트까지 높아졌다. 특히 중소기업의 사무실로 주로 사용되는 5천평 이하 C등급 빌딩의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는데 권역별로는 기타권역이 2.4분기 2.65%에서 3.4분기 5.55%로 무려 3%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자본력이 약한 상당수 중소업체들이 부도로 문을 닫거나 아니면 사무실을 임대료가 싼 수도권 등 외곽지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신영에셋은설명했다. 한편 시청과 여의도, 강남 등 서울시내 3대 권역의 오피스빌딩 전셋값은 평당평균 447만9천원으로, 2.4분기에 비해 1.4% 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영에셋 관계자는 "올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공실률이 기타권역 C등급 빌딩을중심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가 1분기 이상계속되면 규모가 큰 A, B등급 빌딩의 공실률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