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와 함께 서울시내 남은 대규모 미개발녹지지역인 송파구 문정동 289번지 일대 문정지구 37만8천여평(124만7천㎡)에 대규모 상업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2일 "문정지구에 조성될 15만평 규모의 청계천 이주상가 단지 이외에나머지 녹지 지역 22만8천여평도 개발, 대규모 상업단지 및 비즈니스 단지를 만들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이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도시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며, 이달말께 토지이용 구상이 최종 확정된다. 중간 용역 결과에 따르면 문정지구에는 신발, 전문 공구 및 재료상가 등 청계천이주상가 단지와 함께 대형할인점, 전문매장 등을 갖춘 물류.유통 단지가 15만평 규모로 들어선다. 나머지 지역에는 직주(職住)형 주거 단지와 지하쇼핑몰, 복합영화관 등 문화시설, 그리고 IT(정보산업)ㆍ디지털 콘텐츠 등 차세대 미래형 산업 단지, 업무 단지를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청계천 이주 단지 15만평만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으나 주변지역 등을 고려해 나머지 일대를 함께 개발해 달라는 송파구청과 주민 요청에 따라이러한 방안을 수립 중"이라며 "화물터미널, 보관창고, 집배 시설 등 물류시스템을갖춘 종합적인 상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리,판교간 고속국도와 송파대로를 잇는 교통요지인 문정지구가 대규모 상업단지로 개발되면 송파.강동 지역 뿐 아니라 성남, 분당의 상업수요가 분산되고, 시내 교통 진입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이 일대 토지이용에 대한 밑그림이 확정되면 주민의견 등을 수렴해 세부계획을 세우되, 오는 2007∼2008년 청계천 상인들이 이주할 수 있도록 청계천 이주단지 개발에 우선 착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이주 대상자를 확정한 뒤 도시계획절차, 예산편성, 토지매수 등을 거쳐 2005년께 본격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이 일대는 사유지 80%, 시유지 20%로 구성돼있다. 사업시행자는 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