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건설부문은 빌딩 시공시 빌딩의 층간높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슬림플로어(Slim Floor) 공법'을 개발했다고 1일밝혔다. 슬림플로어 공법은 빌딩 각 층의 바닥 부분 두께를 줄여 빌딩의 전체 높이는 물론 공사 원가와 공기를 절감하는 공법으로 최근 건교부에 의해 신기술 제393호로 지정됐다. 기존 철골구조공법은 철골보 위에 데크플레이트라는 철판을 얹는 방식으로 바닥두께가 평균 75cm에 달했으나 슬림플로어 공법은 철골보와 데크플레이트를 일체화해 바닥 두께를 38cm로 줄였다. 삼성중공업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22층짜리 빌딩에 이 공법을 적용한 결과 기존 22층 높이에 24층 빌딩을 건설하는 한편 480억원의 공사비를 10억원 정도 절감하고 30개월의 공사기간도 20일 가량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슬림플로어 공법을 적용하면 보다 낮은 원가와 단축된 공기로도 기존과 동일한 빌딩을 지을 수 있다"며 "빌딩 높이가 낮아지면 인접건물에 대한 일조권 침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