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창원시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대동주택은 30일 시내 일반분양용지인 중동지구에서 55평형 아파트 분양가를 640만원대로 확정하고 시에 주택공급 승인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대동주택은 또 47평형은 620만원, 32평형과 34평형은 595만원과 597만원으로 각각 승인신청을 냈다. 이같은 분양가는 도내 신규 아파트 분양가로는 사상 최고가다. 최근 3년 사이 시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은 평당 100만원씩 치솟아 시내 아파트매매.전세값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 시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난 6월 집값이 0.1%가 내렸으나 7월과 8월에는 오히려 각각 0.1%와 0.6%가 오르는 등 아파트값 상승세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해 중동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 중 체비지 24만9천㎡ 규모의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일반공개 경쟁입찰(예정가 162억6천365만원)로 신청자격을 공동주택 200가구 이상 준공실적이 있는 주택사업자로 해 예상공사비 책정가보다 훨씬 높은 261억원에 대동주택에 낙찰됐다. 건설회사측은 시 예정가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낙찰받은 만큼 공사 이익을 남기기 위한 과다한 분양가 인상요인이 발생,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