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수도권 내 아파트 건설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8월 수도권 아파트 건설실적(사업승인 기준)은 15만7천2백4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1천9백66가구)보다 71% 급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6만3천4백97가구의 아파트가 사업승인을 받아 전년 동기보다 2.2배나 늘었으며 지방권도 13만9천7백60가구로 같은 기간보다 27.5% 증가했다. 이처럼 아파트 건설실적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한 것은 하반기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으로 재건축 관련 규제가 대폭 강화되자 그 전에 미리 사업승인을 받아 둔 단지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다세대주택 등을 포함한 전체 주택건설 물량은 전국적으로 모두 38만9천4백3가구가 지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했다. 이는 올해 공급 목표(50만가구)의 77.9% 수준이다. 아파트 건설이 급증했으면서도 전체 주택건설 실적이 줄어든 것은 최근 2∼3년간 급증세를 보였던 다세대·다가구주택 건설이 주차장 기준 강화 등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