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대책과 분양권 전매금지 여파로 수도권 분양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반면 일부 지방의 분양시장은 떴다방이 등장할 정도로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수도권에서는 최근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는 등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부산 대구 등 지방시장은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청약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실제로 지난 26일까지 청약을 마감한 경기도 양주 백석지구 동화옥시즌아파트의 경우 전체 4백39가구 가운데 3순위까지 단 9명이 청약,4백30가구가 미달됐다. 군포 당동 대흥동 마젤리안아파트도 45가구 일반분양에 1·2순위 청약자가 25명에 그쳐,3순위 청약자까지 받았으나 20가구가 미달됐다. 인천 동시분양에 나온 인천 석남동 우림루미아트와 당하지구 대주파크빌도 지난 26일,3순위 접수를 마쳤으나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전체 1백52가구 규모의 인천 석남동 우림루미아트는 단 33명만이 청약,1백19가구가 미달됐다. 당하지구 대주파크빌도 2백76가구 분양에 71가구가 미달됐다. 반면 지방분양시장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 동래구에서 32,45평형 3백42가구를 분양한 'SK뷰'는 1순위 경쟁률이 최고 10대 1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된 롯데·화성 캐슬골드파크 현장에는 2만2천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54대 1,최고 1백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달서구 더샵진천도 40평형대를 제외한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처럼 분양열기가 뜨거워지자 부산 대구 등의 지방현장에 '원정 떴다방'이 다시 등장,웃돈 조작과 분양권 전매를 부추기고 있어 투기과열이 우려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