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9ㆍ5 대책 발표로 안개 속에 빠진 부동산 시장이 10∼11월쯤이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아파트의 경우 투자심리 악화로 연말까지는 횡보장세를 거듭하리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반면 토지 상가 주상복합아파트 등은 9ㆍ5 대책의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주택 실수요자의 경우 4분기 중에 내집 마련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9ㆍ5 대책의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인기 지역의 중ㆍ대형 평형대를 제외한 상당수 물건이 연말까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수요자라면 겨울 이사철이 오기 전인 11월이 아파트 구입 적기"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투자 메리트를 상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토지 상가 주상복합아파트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게 중론이다. 실제로 대한주택공사가 최근 인천 삼산택지지구에서 분양한 단독주택 용지(53개 필지)가 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자금의 흐름이 토지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판교 동탄 등 개발이 예정된 신도시 주변 토지시장이 들썩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5일 근무제 수혜주인 펜션 콘도 등 레저형 상품도 관심의 대상이지만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펜션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이 급증해 공급 과잉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