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규제로 재건축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전매가 자유로운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이 이상급등하고 있다. 2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8월에 비해 3.72% 상승한 것으로분석됐다. 수도권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1% 내외의 상승률을보였으나 이달 초 발표된 `9.5대책'으로 재건축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상승폭이크게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2.84%), 경기(0.29%), 신도시(8.09%) 등으로 신도시 지역이 초강세를 보였다. 서울지역에서는 송파구가 8.49%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양천(4.55%) ▲서초(3.54%) ▲광진(2.57%) ▲강서(1.12%) ▲강남(1.11%) ▲영등포(0.79%) 등의 순이었다. 신도시중에서는 분당이 8.2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8월 상승률(1.81%)보다 무려 6.64% 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이처럼 강남권과 분당의 상승률이 유달리 높았던 것은 투자자들이 재건축을 대신해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평형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매수세가 급등했기 때문이라고닥터아파트는 설명했다. 단지별로는 송파구의 대표적 주상복합 단지인 잠실동 롯데캐슬골드 85평형 A타입이 9월 한달동안 1억9천600만원이 올라 매매가격이 현재 13억1천만∼14억1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63평형 A타입도 1억4천만원 가량 올라 현재 8억4천만∼9억9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43평형 B타입(6억5천만∼7억원)과 동양파라곤 67평형(7억5천만∼8억원)도 한달새 6천500만원씩 올랐다.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분당신도시 미켈란쉐르빌은 전 평형(51∼92평)이 6천만원에서 1억2천만원까지 고르게 상승했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재건축이 투자매력을 잃으면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기대 이상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면서 "당분간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