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으로 인해 재건축아파트투자시 금융비용이 크게 늘어나 아파트 가격의 42%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피드뱅크부동산연구소가 재건축 투자에 대한 9.5대책의 영향을 조사해 13일밝힌 결과에 따르면 재건축 조합원 지분 전매금지에 따라 재건축아파트 투자시 기회금융비용이 아파트 가격의 42%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추진중인 법안이 예정대로 통과될 경우 내년부터 재건축조합 설립인가후조합원 지분거래가 불가능해므로 재건축아파트를 산 사람은 조합 설립인가후 입주까지 평균 6년의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일례로 지금 고덕주공2단지 11평형을 3억2천만원에 산 사람은 내년에 이 단지가조합 설립인가를 받더라도 입주시기인 2009년이 되어서야 이 아파트를 팔 수 있게된다. 이에 대해 연 6%의 이자율로 금융비용을 계산하면 2004년 1천920만원, 2005년 2천35만원, 2006년 2천157만원, 2007년 2천287만원, 2008년 2천424만원, 2009년 2천569만원 등 총 투자액의 42%에 달하는 1억3천393만원의 기회 금융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다시말해 고덕주공2단지 11평형을 산 사람이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더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아파트 값의 42%인 1억3천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뛰어올라야만 한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중소형 의무건축비율 확대로 인해 조합원 평형배분 등을 둘러싼 조합내부의 갈등이 심화대 사업이 지연되면 투자자가 감수해야 할 기회 금융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스피드뱅크 안명숙 소장은 "재건축후 기대수익이 모두 반영된 상황에서 현재 아파트값의 42% 이상으로 아파트 가격이 뛸지는 의문"이라며 "9.5대책으로 인해 재건축아파트의 투자수익성은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