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구역 지정 등 정부의 부동산 안정 대책에도불구하고 대전지역의 투기 열기가 더욱 가열되고 있다. 2일 한국토지공사 충남지사에 따르면 대전 노은 2지구 상업.준주거용지 분양 입찰결과 최고 16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평당 최고 낙찰가도 2천만원을돌파했다. 상업용지 13필지, 준주거용지 46필지 등 모두 59필지에 대한 이번 분양은 필지별로 최고가 투찰자에게 해당 토지를 공급하는 공개경쟁입찰 형식으로 치러졌으며모두 2천317명(중복 접수 포함)이 참여, 평균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준주거용지의 경우 최고 316%의 낙찰률(예정가 대비)을 보인 가운데 경쟁률도최고 160대 1를 기록했으며 상업용지 역시 최고 낙찰률이 323%, 최고 경쟁률은 64대1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투기 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입찰에는 지역 제한이 없던 탓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투자자들이 몰려 최종 낙찰가는 토지공사가 제시한 예정가의 2-3배를 크게 웃돌았다. 평당 예정가가 470만-664만원인 상업용지는 770만-2천만원 선에서 공급가가 결정됐으며 평당 예정가가 314만-513만원인 준주거용지도 407만-1천600만원 선에서 낙찰가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필지당 절대 가격은 상업용지가 최고 82억5천4백만원(2천402㎡), 준주거용지가 최고 162억원(1만193㎡)까지 치솟아 토지 활용률이 더 좋다는 평이 난노은 1지구 공개입찰 때보다 투자 열기가 크게 고조됐음을 보여줬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과 은행 저금리로 인한 투자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상식 밖의 이상 과열 현상으로 낙찰가가 과도하게책정된 면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용학 기자 cat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