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단독주택용지 및 상가용지 등에 대한 투자열기가 좀체 식지 않고 있다.


최고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을 넘어서고 청약증거금(입찰보증금)도 수천억원씩 몰리고 있다.


29일 한국토지공사 충남지사에 따르면 대전시 유성구 노은2지구 내 상업 및 주거용지 59필지에 대한 입찰보증금 접수결과 1천2백44명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2필지까지 접수가 가능해 접수건수로는 2천3백17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59필지에 대한 입찰경쟁률은 평균 39대 1을 기록했다.


토공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하기에 앞서 내는 입찰보증금을 예상 낙찰가의 5%이상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약 3천억원(공급예정가 평당 5백만원 이상 기준시)의 뭉칫돈이 증거금으로 몰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토공은 이날 청약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9월1일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충남지사 관계자는 "예상 외로 많은 사람이 몰려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였다"며 "낙찰가는 공급예정가격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에 분양되는 용지는 모두 1만8천여평이다.


상업용지(13필지)의 공급예정가격은 평당 4백70만~6백64만원,준주거용지(46필지)는 평당 3백14만~5백13만원이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실시된 충북 하복대지구와 용암 1·2지구 내 단독주택용지(40필지) 인터넷 청약에서도 평균 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과열을 우려,충북거주 무주택자로 1순위 자격을 제한했는데도 2천6백명 이상이 몰렸다.


특히 용암2지구 내 단독주택용지는 4백9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필지(78평,평당 분양가 3백20만원)를 분양하는데 5백명 가까이 신청자가 몰렸다.


충북지사 관계자는 "이미 택지지구에 아파트들이 입주해 있고 단독주택용지도 준공된 상태여서 즉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용암1지구는 이미 입주가 완료되었으며 용암2지구는 올해말까지 사업이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일 충남 천안시가 실시한 불당지구 내 상업용지의 입찰결과 최고 낙찰가가 평당 1천7백1만원을 기록하는 등 평당 평균 9백만원에 낙찰됐다.


이 가운데 근린생활용지(14필지)는 최고 1천4백68만원에서 최저 7백36만원에 낙찰돼 낙찰가가 평균 1천만원대를 나타냈다.


상업용지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점이 눈길을 끌었다.


불당지구는 오는 2005년 옮겨오는 천안시 신청사와 인접하고 고속철도 역세권에 포함돼 오래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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