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를 맞아 서울및 수도권지역에서 아파트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지역은 5백가구 이상의 중형단지를 손에 꼽을 정도지만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 나오는 물량도 제법 있다. 수도권에선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 얼마나 공급되나 =올 가을에는 서울권 35곳 4천3백62가구와 수도권 79곳 5만4천9백59가구 등 모두 5만9천3백21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당장 9월에는 서울동시분양 물량 16곳 1천54가구와 수도권 44곳 2만7천9백가구 등 모두 2만8천9백54가구가 선을 보인다. 이번 서울 동시분양물량은 강남 등 인기지역에서 물량이 비교적 많이 나오는데다 지난 7차동시분양에서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점 등을 감안하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지역에서도 지난 8월 1만3천여가구의 두배 가까운 물량이 대기중이다. 금강종건과 중앙건설이 분양할 수원시 서둔동 1천94가구와 부천소사지구 주공(공공분양) 1천1백4가구 등 1천가구 이상 대단지만도 모두 5곳에 이른다. 특히 주공이 공급하는 공공ㆍ국민임대아파트는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로 삼을 만하다. 10월 공급물량은 9월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35곳 2만7천59가구와 서울권 19곳 3천3백8가구 등 모두 3만3백67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중이다. ◆ 서울 8차 동시분양 =다음달 2일 시작되는 서울 8차 동시분양에서는 16곳 1천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성ㆍ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사들이 시공하는 곳이 많고 강남권 아파트가 적지 않아 청약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7차동시분양(3백81가구)의 3배에 가까운 물량이다. 강남권에서 서초구 서초동 'e-편한세상' 등 모두 5개 단지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삼성래미안 등 마포ㆍ서부권에서도 많은 아파트가 공급된다. 하지만 남가좌동 삼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백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서초동에서 '서초빌라트 3ㆍ5차' 2백38가구를 모두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다. 방배동에서 대림산업과 이수건설이 공동시공을 맡은 단지(1백92)는 단지 이름을 놓고 시공사들의 이견을 보여 분양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남광토건은 송파구 오금동에서 1백10가구를 내놓는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위례성길을 통해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이어진다. 주변에 오금공원 올림픽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서대문 마포권역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대문구 남가좌8구역을 재개발하는 '삼성래미안' 5백3가구 가운데 2백1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수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세양건설은 지하철 5ㆍ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 인근 마포구 염리동에서 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신건영은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서도연립을 재건축하는 1백97가구중 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 주요단지 =수도권지역에서는 주공이 오는 9월, 인천시 삼산지구에서 분양하는 공공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대상이다. 36만평의 대지에 9천3백가구가 들어서는 삼산지구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부천 상동,갈산택지지구의 중앙에 위치해 도시기반시설 및 생활편익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경인고속도로 수도권외곽순환도로 경인전철이 교차하는 곳에 위치, 수도권 서부지역 및 서울로 출ㆍ퇴근이 수월하다. 특히 1천가구가 넘는 공공임대아파트는 입주 5년후 분양전환이 가능해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로 삼을 만하다. 6만6천여평의 택지지구인 부천소사택지지구에서도 주공이 1천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금강종합건설과 중앙건설이 수원시 서둔동 수원역 민자역사 바로 뒤편에서 1천94가구를 9월에 선보인다. 25평형과 34평형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수원역사와 연결되는 배후단지로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10월에는 파주, 고양시에서 공급될 아파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파주 교하택지지구에서는 동문건설이 32,42평형 등 모두 3천54가구를 공급한다. 풍납동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성원상떼뷰 6차도 실수요자들의 관심물건이다. 39∼54평형 모두 7백14가구가 들어설 풍동지구는 일산의 상권을 이용하면서도 서울까지 거리가 가까워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최근 입주한 동문아파트나 SK뷰의 프리미엄이 8천만∼1억원 정도 형성되고 있으나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지역에선 지난 8차동시분양을 준비하다 연기된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의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고급빌라촌이 형성돼 있는 방배동에서 모두 1백92가구(70∼84평형)로 건립된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목동 'e-편한세상', 롯데건설의 동대문구 용두동 아파트 등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김동민 기자 gmkdm@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