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경매시장 최대 관심물건이었던 서울 역삼동 하나은행(옛 서울은행) 기숙사 터가 내정가인 5백50억원보다 2백50억원이나 비싼 값에 팔렸다. 하나은행이 지난 7일 실시한 입찰에서 이 물건은 부동산 개발회사인 케이앤티디(K&TD)에 8백억2백만원에 팔렸다. 관심이 높았던 만큼 응찰업체도 17개사가 몰려 치열한 낙찰경쟁을 펼치면서 낙찰가격이 7백억원선을 훨씬 넘은 8백억원대로 치솟았다. 대지 3천1백52평의 이 부지는 생활관 체육관 등이 들어서 있으며 기숙사로 사용 중이어서 명도는 곧바로 가능하다. 주택업계에서는 "사업성이 어느정도 보장되려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결정돼 분양가를 평당 2천만원 이상 책정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