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분양시장이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신규 분양 아파트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은 지난달에만 총 82건에 2만3백13가구가 분양보증을 받아가 외환위기 이후 7월 보증물량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분양보증은 공공아파트와 재건축 조합원분 등을 제외하고 민간업체의 일반분양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민간 주택건설 동향의 주요 통계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분양시장의 최대 호황기였던 작년 7월과 비교해도 가구수 기준으로 4천2백2가구(26%)가 늘어난 상태여서 여름철 비수기가 무색할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6월 말 현재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2천3백63가구로 지난 5월보다 67.2%나 늘어나는 등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대보증 실적도 상반기 중 5천6백94가구를 기록한 가운데 7월에만 8곳 4천4백30가구가 증가했다. 그러나 1∼7월까지의 분양 및 임대보증 누계 실적은 5백6곳 12만4천8백32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4백31곳 14만1천9백가구)보다 1만7천가구 정도 감소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