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개발, 분양에 나선 불당지구 단독택지 분양신청금 납부 첫날인 29일 지정 은행인 시내 6개 국민은행 지점은 신청자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국민은행 각 지점은 문을 열자마자 분양신청금 납부자들이 몰려들면서 늘어선 줄이 건물 밖까지 이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불당지구 인근에 위치, 3천여명의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 쌍용동지점은 접수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건물 밖 버스승강장까지 200여m에 달하기도 했다. 특히 순서를 기다리다 못한 일부 신청자들은 인근 아산과 평택 등지의 국민은행지점을 찾아가기도 했으며 삼복더위에 몇 시간씩 은행창구 앞에서 고역을 치른 시민들은 타은행 입금 등 인터넷 뱅킹이 가능한데도 직접 접수를 강요한 천안시와 국민은행측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또 신청자들 사이에서는 "가구당 900만원의 신청금을 내는 단독택지에 2만여 가구만 신청해도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시민 불편은 아랑곳없이 특정 은행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쏟아져 나왔다. 시 및 은행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송금시 전산에서 오류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직접 납부하는 방안을 채택했다"며 "공신력 등을 갖춘 최선의 전산추첨시스템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