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반면 지난달 주택건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부터 적용된 일반주거지역 세분화 및 용적률 강화를 피하기 위해 주택업체들이 지난달에 집중적으로 사업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주택건설 실적(사업승인 및 건축허가 기준)이 14만8천8백75가구로 전년 동기(5만5천가구)보다 2백70% 가량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만 모두 32만1천4백71가구의 주택이 건립돼 올해 공급 목표인 50만가구의 64.3%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년 동기 대비 63.9% 증가한 24만6천가구로 전체 주택건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4%로 높아졌다. 특히 아파트 건설은 서울(6만3백99가구)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1백67%) 늘어나는 등 수도권(13만8천가구)에서만 2배(1백9%)나 증가했다. 반면 다세대·단독주택은 지난해 공급 과잉과 주차장 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중 7만6천가구가 지어져 작년 같은 기간(16만2천가구)보다 53.1%나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