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신축 아파트의 우유 투입구가 완전히 없어진다. 경찰청은 29일 우유 투입구를 통한 절도 사건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 대한주택공사,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협의한 결과 이들기관으로부터 "계단형 아파트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없앴지만 앞으로 복도형 아파트를 설계할 때에도 '우유 투입구'를 없애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주공은 아파트 밖으로 노출된 가스 배관이 절도범에게 이용되는 것과 관련,지름 22-24㎝, 길이 3m의 덮개를 지상 2m 높이 위쪽으로 설치하겠다고 답변했다. 경찰청은 또 "자율적으로 회원사에 통보하겠지만 건설교통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공 등의 의견에 따라 건교부가 자치단체 앞으로 '건축허가시 방범시설 설치'를 권유하는 공문을 보내는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또한 관련 고시(告示)를 제정하는 방안도 건교부, 법제처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근 아파트 우유 투입구에 내시경 카메라가 부착된 장비를 넣어 문을열고 들어가는 절도 사건이 잇따라 고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우유 도둑이 극성이었을 때 우유 투입구를 만들었지만지금은 우유 도둑이 아니라 '우유 투입구를 이용한 도둑'이 극성"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