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백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7백만원 안팎으로 정해졌다. 당초 공급예정 시점이었던 지난해 10월보다 평당 1백만원 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분양가 거품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보증을 신청한 업체들 대부분이 30평형대는 7백만원 이하,40평형대는 7백만원 이상에서 분양가를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기 가닥잡혀=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한라건설 동보주택건설 동일토건 계룡건설 등이 오는 25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30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여기에 대원 서해종합건설 한국토지신탁 등이 가세할 경우 '1차 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는 7개사로 늘어날 수도 있다.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모아주택과 모아건설은 이달말 개별적으로 모델하우스에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사업승인이 늦어지는 신영과 현진종합건설은 다음달 초 '2차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분양가 거품 논란 일 듯=주택보증(주)에 접수된 업체별 분양가 내역에 따르면 30평형대의 경우 동일토건이(6백95만원) 서해종건(6백95만원) 한국토지신탁(6백60만원) 등이 평당 7백만원 이하로 정했다. 40평형대는 한라건설(7백10만원) 서해종건(7백50만원) 등 대부분이 평당 7백만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분양가에 대해 업체들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과다책정으로 인해 시장 열기가 가라앉으면 모두 고전하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동백지구의 분양가는 공급시기가 지연되면서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업계는 "공급시기가 늦어지면서 금융비용 등 각종 비용이 늘어나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백지구의 예상 분양가는 지난해 10월 평당 5백80만원에서→6백30만원(올해 초)→6백50만원(5월)→6백90만원으로 1백만원 이상 급상승했다. 업체들은 매출액 대비 수익률을 10% 가량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수 기자 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