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군이 전국에서 처음 시도한 공동묘지재개발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전국적인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군에 따르면 1997년 7억원을 들여 석문공동묘지를 공원묘지(4만2975㎡)로재개발한 데 이어 2000년에는 12억원을 투입해 솔뫼 공동묘지를 공원묘지(3만9669㎡)로 다시 조성하고 이곳에 6천936기를 안치할 수 있는 공설 납골당 '안향정'을 건립했다. 또 군은 내년까지 20억원을 들여 대호지면 공동묘지를 재개발하기로 하고 지난해 1차 사업으로 10억6천만원을 투입, 3천360기를 안치할 수 있는 공설 납골당 '어성정'을 세웠다. 군의 공동묘지 재개발사업이 성공을 거두자 이를 배우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남해군은 최근 군을 벤치마킹해 공동묘지 재개발사업에 착수했고 충북 옥천군과 충남 연기군도 군을 방문, 현장을 둘러본 뒤 '당진군 공동묘지 재개발사업추진 계획서' 등을 가져갔다. 군 관계자는 "처음 석문공동묘지를 재개발할 때는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현장설명회를 여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동의를 얻어냈다"며 "주민들과 신뢰가 쌓이면서 대호지면 공동묘지 재개발사업 때는 주민들이 먼저재개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당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