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장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둘째주 이후 한번도 오르지 않고 15주째 하락했다. 일선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여름방학 이사철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약세가 반전될 조짐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1∼18일) 서울과 신도시,수도권의 전셋값은 지역별로 평균 -0.17∼-0.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서울지역 전셋값은 평균 0.17% 떨어졌다. 전셋값이 오른 구(區)는 종로(0.11%) 송파(0.03%) 마포(0.01%) 강남(0.01%) 등 4곳에 불과했다. 오름세도 미미했다. 나머지 구는 모두 내렸다. 중구(-0.65%)가 가장 많이 빠졌으며 성북(-0.64%) 도봉(-0.56%) 양천(-0.48%) 동작(-0.34%)구 등이 하락폭 5위권에 포함됐다. 수도권 역시 파주 하남 등 5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전셋값이 모두 내렸다. 오산(-0.77%)의 하락세가 가장 컸다. 오산의 경우 소형 평형대 아파트들이 단기 투자 세력의 타깃이 돼 매매값은 오르고 있는 반면 실수요가 달리는 전셋값은 크게 빠지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전체 전셋값은 평균 0.12% 하락했다. 이밖에 평균 0.1% 하락한 신도시 역시 평촌(0.01%)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0.22∼-0.0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