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인천 삼산1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공급이 1년여 만에 재개된다. 이달 말 대한주택공사의 일반분양 물량 1천6백여가구가 공급되는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5년짜리 공공임대아파트 1천8백여가구가 쏟아진다. 수도권 서·남부권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대규모 물량이어서 시장 반응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3천4백95가구 공급 올해 삼산1지구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모두 3천4백95가구이다. 이 가운데 32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되는 일반분양 물량은 1천6백22가구. 일반분양은 29일부터 1순위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공 관계자는 "작년 6월 분양된 주공아파트의 프리미엄(웃돈)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분양가 산정에 애를 먹고 있다"며 "평당 7백만원 안팎에서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9월에는 삼산지구 내 마지막 물량인 5년짜리 공공임대아파트 1천8백73가구가 선보인다. 평형별로는 △21평형 8백35가구 △24평형 1천38가구로 구성된다. 전문가들은 "5년 공공임대의 경우 일반분양 아파트 품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데다 분양 전환시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며 "그러나 주공이 최근 임대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는 30평형대 물건이 안 나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분양권 웃돈 최고 1억원 지난해 분양을 마친 주공 6단지 32평형의 경우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로열층 기준)을 호가한다. 그나마 '5·23대책'이전에 1억1천만원까지 치솟았던 게 1천만원 정도 떨어진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5·23대책 이전까지만 해도 찾아보기 쉽지 않았던 분양권 매물이 최근 들어 하나둘 쌓여가고 있다"며 "그런데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한주택공사 김경환 부장은 "삼산1지구의 경우 서울 진·출입이 용이한 데다 지구 중앙을 가로지르는 굴포천을 주공에서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어서 환경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