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대규모 입회조사에 반발해 고위공직자투기사례 조사를 벌였던 대한공인중개사협회(회장 김부원)가 조사결과를 발표하지않기로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13일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협회 회의실에서열린 정기이사회에서 고위공직자 투기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위공직자 투기조사 결과 발표시 미칠 정치.사회적 파장과 함께고위공직자도 고객이라는 점을 감안,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특히당초 고위공직자 투기사례를 제보했던 공인중개사들도 공개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위공직자 투기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국세청을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국세청이 부동산 투기단속을 목적으로 지난 5월 말부터 중개업소에 대한입회조사를 벌이자 이에 대한 반발로 전국 16개 지부를 통해 고위공직자 투기사례를수집해 왔다. 한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대한공인중개사협회가 고위공직자 투기조사 결과를발표하지 않기로 한 것은 한마디로 무책임한 행동"이라면서 "협회는 결국 정부와 뒷거래(?)를 시도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