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아파트 청약률이 급감한 반면 주상복합아파트는 수십대 1에 달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조치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상복합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약률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상복합 시장에서는 시세차익을 노린 세력들이 꾸준히 청약하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입지 가격 조망권 등 3요소를 갖춘 단지가 적어 계약률은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는 3순위 청약 추세 확산 최근들어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3순위까지 청약을 받는 단지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단지는 3순위에서도 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 경기도 성남 양지동 주원파크빌(88가구)은 3순위에서 마감됐다. 광주 초월면 동광 모닝스카이도 2순위까지 미달돼 3순위자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평택 안중읍 삼익참드림 아파트(71가구)는 3순위에서도 대거 미달됐다. 부산 진구 부암동에서 공급된 월드메르디앙(3백15가구)도 1순위에서 30%만 채운 뒤 3순위에서 마감됐다. 충남 당진군 읍내지구 코오롱하늘채도 3순위까지 가서야 6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청약률 저조에 이어 초기 계약률도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계약기간도 갈수록 장기화되고 있다. ◆주상복합 경쟁률은 수십대 1 지난 7일 서울 용산 'LG 한강에클라트' 청약결과 88가구 모집에 평균 3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8일 성남 신흥동 '샤르망'(1백17가구)은 경쟁률이 21대 1이었고 같은날 청약을 마친 서울 염창동 '현대 아이파크'(1백36가구)도 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 '씨클라우드 부산' 도 4백16실 모집에 평균 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주상복합들도 계약률은 청약률과 비례하지 않고 있다. 청약과는 달리 계약은 층과 향이 좋은 일부 물량에만 집중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