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에 위치한 대형 빌라단지의 재건축이 잇따르고 있다. 지은 지 20년 이상 돼 설비가 노후한 단지들이 고급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CI&D의 장성규 소장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대형 빌라들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아파트로 재건축되는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고속건설은 최근 청담동 진흥빌라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청담공원을 끼고 있는 이 단지는 대지 3천평 규모로 62∼86평형 아파트 92가구로 재건축된다. 동양고속건설은 유럽풍으로 단지를 설계하고 외관과 조경을 차별화해 하반기 4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건설은 서초동 현대빌라를 재건축해 서울 7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한다. 서울고 바로 앞에 위치한 이 단지는 대지 4천평에 60∼88평형 아파트 1백39가구로 재건축된다. 지상 6∼14층짜리 4개동 규모로 평당 분양가는 1천8백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차 동시분양에선 도시와사람이 서초동 롯데빌리지 터에 80∼99평형 67가구의 '더미켈란'을 선보였다. 대지 1천9백여평에 지상 14층짜리 1개동으로 지어진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