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택개발2사업부의 장세준 부장은 주택업계에서 재개발사업 수주의 달인으로 불린다. 장 부장이 1991년부터 13년간 수주한 재개발사업은 무려 50여건에 달한다. 장 부장은 "재개발사업의 진행속도를 높인 게 비결"이라고 말했다. 험난한 재개발사업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탁월한 수주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삼성물산은 재개발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 강북에만 4개의 사업소를 전진배치해 두고 있다. 각 사업소가 지역 내 재개발구역들을 맡아 사업추진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한다. 얼마나 빨리 재개발을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수익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건설회사들이 재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업무를 설계사무소나 컨설팅회사에 맡기는 반면 이들 사업소는 직접 구청과 시청 등을 찾아다니면서 꼬인 문제를 풀어낸다. 철거과정에도 직접 발벗고 나서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장 부장은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에만 20건 2조8천억원 규모의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장 부장은 앞으로 재개발구역의 광역 개발화를 적극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