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서울출발역이 수서지역에 건설된다. 또 수서-화성향남, 중부권 분기역-익산 구간이 1단계로 2015년 완공되고 화성향남-중부권 분기역 구간은 2020년까지 신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3단계로 계획된 익산-목포 구간은 1단계 개통뒤 실제 수송수요 추이 등을 감안해 사업착수시기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업추진 여부가 다소 유동적이다. 건설교통부는 교통개발연구원과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해 작성한 이같은 내용의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조사연구용역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1단계로 2015년까지 서울에서 화성향남 구간과 중부권 분기역(천안.오송.대전 경합중)에서 익산구간을 신선으로 건설하고 향남에서 분기역까지는 경부고속철도를 공유하고 익산-목포구간은 기존 호남선을 활용해 개통하게 된다. 2단계로 향남에서 중부권 분기역 구간은 2010년 공사에 들어가 2020년까지 신선으로 건설하고 3단계로 익산-목포 구간은 사업착수 시기를 추후 결정키로 했다. 당초 서울-목포 전구간 신선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사업비(12조8천-14조7천억원) 등을 감안,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경부고속철도와 기존 호남선을최대한 활용하는 구간별 단계별 건설계획을 마련했다. 1단계 구간중 중부권 분기역 노선 선정은 행정수도 입지와 연계해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사.연구 결과에 따라 내년 하반기 행정수도 입지가 결정되면 이와 연계해 최적노선을 결정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중 수서-향남 구간은 올 하반기 정부안으로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곧바로 설계작업에 들어가 오는 2007년께 착공하게 된다. 건교부는 그동안 서울출발역 입지로 양재 인터체인지(IC) 북측과 남측, 수서 등3곳을 검토해 왔으나 양재의 경우 현재 여건상 시민의 숲과 추가교통시설이 필요한문제 발생이 우려돼 수서가 최적안인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고속철도 정차역으로는 서울 수서-중부권 분기역-공주시 부근-익산역-광주송정리역-목포 임성리역이 최적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역에서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상호교행 운행이 가능해 노선에 관계없이 고속철도 이용은 서울.용산.광명.수서 4개 역에서 모두 부산.목포 방향의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는 이와 관련 경부.호남고속철도로 구분하기 보다는 현재의 호남고속철도를 서울과 목포를 잇는다는 의미에서 경목고속철도로 하거나 고속철도 1호선 또는고속철도 2호선으로 노선명을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목포 구간은 기존 4시간30분(새마을호 기준)에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2시간2분-2시간12분으로 단축된다. 건교부는 이런 내용의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일 공청회 등을 거쳐 올 9월까지 정부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