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4년만에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 비율이 지난달 까지만 해도 50%와 51%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지난 20일 현재 49%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매매가 대비 전세 비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9년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송파구(37.1%) ▲강동구(39.5%) ▲강남구(39.6%) ▲서초구(42%)▲용산구(48.7%) 등 5개구가 50%를 밑돌았는데 이들 지역은 모두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아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63.8%를 기록한 노원구이며, 그 다음은 ▲서대문구(63.4%) ▲도봉구(63.2%) ▲은평구(62.9%) ▲중랑구(61.7%) 등의 순이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은 상반기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면서 "전세시장 비수기인 7월 하순까지는 서울지역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5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