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업계가 울상이다. 분양 대목인 6월 하순 들어서도 시장 반응이 영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경기 침체와 펜션(민박용 주택)의 공급 확대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째 콘도를 분양해오고 있지만 올해처럼 불황인 적도 없었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는 신규 분양도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콘도업계는 지난 겨울 분양실적 부진에 이어 이번 여름 성수기에도 시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장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콘도회원권 분양시장은 대개 여름 휴가철을 앞둔 6월부터 분양 문의가 급증한다. 이 무렵 콘도업체들은 회원들에게 공문을 보내고 성수기 예약 접수를 시작하면서 앞다퉈 분양전을 펼쳐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양상을 찾아볼 수 없다. D사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 심화로 저가 분양권과 무료 이용권 등이 공급되는 데다 펜션이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라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경기마저 장기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어 하반기 분양시장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