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지역에서 추진되는 재건축 아파트 3곳이 난개발 우려로 제동이 걸렸다. 성남시는 2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재건축 사업승인을 신청한 수정.중원구노후 아파트 4곳 중 청운(264가구), 올림픽(541가구), 성원OPC아파트(988가구) 등 3곳의 사업승인을 부결했다. 다만 1998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온 금광아파트(1천151가구)는 용적률을 294%에서 280%로 하향하는 조건으로 가결처리했다. 도시계획위는 "수정.중원지역은 심각한 과밀화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태인데높은 용적률(251∼262%)의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과밀화가 개선되지 않고 난개발을초래할 수 있다"고 부결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 3개월 이상 늦어지는 것은 물론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지금보다 복잡한절차와 낮은 용적률을 적용받게 됐다. 이들 아파트 조합원 40여명은 이날 시청을 항의방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시(市) 관계자는 "7월 이후 새 법률과 조례를 적용받을 경우 조합원들의 사업비부담이 늘어날 수 있으나 주거여건은 나아질 수 있다"며 "조합원들이 도시계획위의결정을 이해하고 사업계획을 손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면적 1만㎡ 이상을 개발할때는 사업승인 전 도시계획위를 통과해야 한다는국토계획법(지난 1월 시행)에 따라 이날 처음 아파트 재건축 사업계획을 도시계획위에 상정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