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도높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전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평균 가격이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6.13∼20일) 서울지역의 아파트가격이 한주 전보다 0.08% 상승하는데 그쳐 전주(0.11%) 보다 상승폭이 더 줄어들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초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전국 기준으로도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전주 0.16%에서 지난주 0.13%로 줄어들었다. 특히 강남과 송파, 강동 등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몇주째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서울지역 전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0.07% 하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지역에서는 대치와 역삼 일대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은마와 삼청, 해청 등 상대적으로 조속한 사업추진이 어려운 단지나 이미가격이 오를만큼 오른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안전진단이 계속 보류되고 있는 둔촌주공은 평형별로 500만∼1천만원 가량 하락했으며 잠실주공도 1, 2, 4단지 모두 500만∼1천500만원 정도 빠졌다. 서울지역의 구별 아파트 가격 상승폭을 보면 강동(-0.18%)과 관악(-0.17%), 용산(-0.02%) 등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마포(0.25%), 양천(0.24%), 중구(0.22%), 노원(0.22%), 서대문(0.2%)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강남(0.04%)과 송파(0.05%), 서초(0.09%) 등 강남권은 소폭 변동에 그쳤다. 수도권은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전주 0.19%에서 지난주 0.22%로 다소 커졌는데평택(1.77%)과 안성(0.93%), 오산(0.56%), 수원(0.52%), 김포(0.51%)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수개월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전세시장은 지난주에도 서울과 수도권에서모두 하락세가 이어져 본격적인 `비수기속 약세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은 도봉(-0.61%), 강북(-0.47%), 금천(-0.4%), 동대문(-0.36%), 노원(-0.23%), 성북(-0.19%), 동작(-0.18%) 등이, 수도권에서는 파주(-1.66%)와 화성(-0.52%),과천(-0.46%), 안산(-0.43%)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국민은행이 아파트 가격을 선도하는 17개 지역, 137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아파트 가격 선도지역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매매가격은 0.1% 상승, 전세가격은 0.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